인도네시아여행

전망 좋은 발리호텔 로얄 피타마하 레스토랑

새잔차 2014. 4. 5. 17:17

2014년 1월

또 다시 발리 여행계획을 세운다.

인도네시아를 재방문하는 어머니와 함께 여행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에 어머니는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수술을 하게 된다.

연세있으신 분이라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지 몰라

어머니가 건강하실때 함께 다니고 싶은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곳이 발리이다.

다른 데도 좋은 곳이 있지만  바다, 산, 호텔, 교통과 음식 등

여행자에게 여러가지 여건이 좋은 곳은 당연 발리이다.

 

여행정보를 찾으면서 발리에 전망 좋은 호텔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왕족이 운영하는 호텔인데 운치도 있고 격조도 있다고 해서....

경치좋은 광경 보는 것을 유달리 좋아하시는 어머니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호텔이름은 로얄 피타마하 호텔. 

숙박은 따나롯의 해변가 호텔로 이미 예약을 한 후여서.... 

여기서는 그냥 음료수나 식사를 하기로 생각하고 일정에 넣었다.

 

우붓왕궁을 구경하고 로얄 피타마하 호텔을 찾아 갔다.

기사가 우붓사람인데도... 호텔 위치를 잘 알지 못해서 몇번이나 묻고 방향을 바꾸어 겨우 찾았다.

 

호텔로 들어가는 입구가 예사롭지 않다. 

낮은 돌담 위로 초록 식물들이 긴 통로를 만들어 마치 비밀스런 세계로 들어가듯 

우리를 인도한다.

 

 

 

차가 호텔 입구로 다가가기 까지 한참을 들어간다.  

갑자기 마주치는 커다란 조각상.

높이 치솟은 이 조각상은 거대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정교하게 조각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호텔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이 살짝 높아진다.  

 

닫혀진 성 속으로 들어가듯 입구를 들어서면

발리 전통복장을 한 종업원이 입구에서 정중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아 준다.

 

우리를 레스토랑으로 안내해 주는데....

통로를 조금 걷는다.

작은 계단을 내려와 매끈한 대리석 바닥의 회랑을 만난다.

주변에는 잎 넓은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품어내고

회랑 옆 가지런한 나무 기둥은 돌받침 조각 위에서 유서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다리 위를 걷는듯 

회랑을 지나가는데 

레스토랑 벽면에 부조된  화려한 돌 문양이 시선을 잡아당긴다.

 

밝은 회백색 부조, 적갈색 나무,  진녹색 식물들은 서로 어울려 

말없이... 하지만 격조있게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레스토랑으로 들어서니 갑자기 탁트인 새로운 세계가 나타났다.

 

우와!!! 

발리에 이렇게 깊은 계곡이 있었는가?

평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높은 곳에서 아래로 바라 볼 수 있다니... 

정말...  허를 찔린듯

발리는 반전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전망을 보자 기쁘신듯

웃음을 그대로 얼굴에 나타내시는 어머니

 

이렇게 기뻐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딸.

 

 

 

아래를 바라보는 기분좋은 전망과  열대 숲이 만드는 시원한 푸르름

 

 

그리고....  시원하면서도 향긋한 음료

우리는 여기에서 한참동안 편안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유여행의 즐거움이 바로 이런 여유가 아닐까.

여행에서 돌아 온 후에도

어머니는 이곳에서 본 경치가 인상적이었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이렇게 어머니와 발리를 여행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아무쪼록 내가 돌아갈 때까지

계속... 

어머니께서 건강하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