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여행

중국 윈난성[雲南省] 수허고성, 차마고도(茶馬古道) 박물관

새잔차 2015. 6. 19. 23:02

 수허고진,

한국인에게는 수허고성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차마고도(茶馬古道)가 연결되는 곳이다.

 

마을 안에는

마방(马幇)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도 보이고

말들을 매어둔 흔적도 보인다.

 

 

 

 

 

차마고도(茶馬古道),

KBS에서 방영한 차마고도 프로그램을 보고서야

실크로드와는 다른

또 하나의 교역로를 알게 되었다.

 

윈난지역의 차와 곡식이 티벳으로 가고

티벳의 말이 윈난으로 와서 서로 교환되는 이 교역로의 이름이 차마고도(茶馬古道)다.

 

티벳으로 가려면 험난한 산들을 지나야 한다.

4000m 가 넘는 설산과 2000m 이상이나 되는 협곡들이 가로 놓여 있다.

 

 

<KBS 차마고도 영상>

 

옥룡설산(玉龙雪山Jade Dragon Snow Mountain 5,596m), 합파설산(哈巴雪山Haba Xueshan 5,396m), 백망설산(白茫雪山 Snow White Mang 5,430m, 백마설산白马雪山 Baima Snow Mountain으로도 불림), 메리설산(梅里雪山 Meili Xue Shan 6,740m)은 차마고도에서 만나게 되는 4대 설산으로 이 산들은 주변에 많은 고봉들을 거너리고 있다.  특히 메리설산은 6,000m가 넘는 봉우리가 13개나 이어지고 있다니 티벳으로 가는 차마고도는 정말 생사가 걸린 험난한 길임에 틀림없다. 

여기를 지나는 사람들은 무거운 교역물을 어떻게 운반하고 이 위험하고 험준한 지형을 통과해 갔을까.

길은 누가 만들었을까.

궁금해진다.

 

 

<KBS 차마고도 영상>

 

 

협곡을 가로지르는 강물의 유속은 굉장하다.

호도협을 다녀온 사람들은

강하고 거센 물줄기가 장관이라고 했다.

 

 

 

<대구벽송산악회 카페 사진>

 

 

 

차마고도에 대한 궁금증으로

수허고진에 있는 차마고도 박물관으로 들어 갔다.

 

 

 

박물관의 규모는 작고 전시물도 허술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길은 서역으로 이어지는 비단길과는 확연히 다른 길이다.

 

차마고도에도 남로와 북로가 있다.

리장과 대리는 남로에 속해 있다.

 

 

 

 

수 십 마리의 말과 노새가 차마고도의 교통수단이 되어 교역물들을 운반해 가는 무리를 마방(马幇)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이들을 통해서 차마고도로 운반된 차(茶)가 멀리 미얀마, 네팔까지 갔다고 하니

이들의 활약상이 대단했을 것 같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제는 '마지막 마방(馬幇)'이라고 할 정도로 종사자가 거의 사라지고 있단다.

 

 

박물관에 전시된 오래 된 사진을 유심히 보았다. 

 

 

강을 건너기 위해 이용되는 배가 다양하다.

사진에 나오는 광주리 같이 생긴 커다란 배는

유속 빠른 협곡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 같다.

 

 

 

강을 건너기 위한 또 다른 방법.

양가죽으로 부표를 만들어 물건을 운반하는 모습이다.

  

 

웅크리고 서 있는 모습은 볼품없지만

이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줄을 이용하여 강을 건너는 사람들

요즘도 강을 건너는데 밧줄을 이용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고 있다.

 

 

 

 

 

말이나 노새를 이용하는 것만 아니라

무거운 물건들을 직접 몸에 지고 차마고도를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의 체력이 놀랍기만 하다.

 

 

 

 

1887년 프랑스(法國) 해군 소속의 탐험가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 박물관에 걸려 있다.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올라가는 사람들과 말들.

한 줄로 연결된 이동모습.

 

그림을 보며

당시 차마고도 마방들의 이동 모습을 상상해 본다.

 

<KBS 차마고도 영상>

<KBS 차마고도 영상>

 

 

지금도 차마고도를 다니며

물건을 운반하는 사람들을

방송으로 보노라면

그들의 용기와 능력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KBS 차마고도 영상>

 

<KBS 차마고도 영상>

 

 

 

<KBS 차마고도 영상>

 

 

인간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너무 혹사 당하고 있는

말들의 모습을 보니

슬거머니 미안하기도 하고 죄스럽다.

 

그리고

이 교역로를 오고간

수 많은 마방들의 노고에

애잔한 마음이 든다.

 

마방들은

kbs가 차마고도를 촬영할 당시에는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험준한 고산에 길을 내며

무거운 물건들을 운반하며 교역 해 온

마방들의 힘과 능력은

인간의 한계를 확장해 준 것같다.

 

이 박물관은 낡고

전시품도 거의 없어 볼품없어 보이지만

우리가 잊지 않고 오래 오래 생각해야 할 거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