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참으로 넓은 나라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 더 많이 느껴진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커다란 섬들이 여기 저기 산재해 있고,
옆으로 시선을 두면 높은 산들이 구름 사이로 나타난다.
구름 위로 치솟아 올라 온 저 산들은 거의 3000m가 넘는 산들이다.
구름을 헤집고 올라 온 그 위용이
참으로 대단하다.
구름 위로 솟은 산.
인도네시아 국내선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자바섬에서 슬라웨시섬으로 간다.
슬라웨시는 깔리만딴섬 동쪽에 있는 큰 섬이다.
그 모양이 낙지 발처럼 특이하게 생겨 지도를 보면 금방 눈에 들어 온다.
인도네시아는 각 지역들이 바다로 분리되어서 인지
지역에 따라 종족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다.
비슷한 열대 풍경인듯 하면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슬라웨시섬은 사람들이 조밀하게 모여 살아가는 자바섬과는 또 다른 풍경들이 많다.
우리나라 다도해 같이
아름다운 섬들이 많다.
슬라웨시 최북단에 있는 마나도는
스킨스쿠버를 하는 사람들이 동경하는 지역으로 소문나 있다.
내가 아는 단원 중 하나도 여기를 가려고
일부러 발리에서 스킨스쿠버 강습을 받았다고 한다.
<파푸아의 와양섬>
사진으로 보는 인도네시아의 섬들은 너무 멋지다.
이런 사진처럼 정말 아름다운 곳일까
한장의 사진이 마음을 자극한다.
투명한 바닷속을 노니는 열대어는 마치 날아다니는 듯한 모습이다.
아무래도 스쿠버들이 그대로 유혹될 것 같다..
사진만 봐도 멋진 이곳은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장소가 되지만
물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실망하고 돌아오는 곳이란다.
큰 기대를 하고 그 먼 곳까지 갔는데.... 아니었다니
거기는 스쿠버들에게만 천국인가보다.
나에게도 아름다운 섬들이 많은 슬라웨시로 갈 기회가 생겼다.
스쿠버에 관심없는 나의 목표는 또라자(Toraja) 여행이다.
또라자는 맛있는 커피로도 유명하지만
특이한 가옥형태와 장례풍습이 더 유명하다.
<똥꼬난>이란 특이한 가옥 모습
스마랑에서 수라바야로,
수라바야에서 다시 마까사르행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창으로 넓은 바다가 보이고
그 바다 위에 작은 섬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섬 주변 바다 색깔은 푸른색 그라디에이션을 만든다.
그 색의 짙음과 연함이 해저의 형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섬들의 모습은 처음 본다.
하늘에서 보니 해저와 연결된 섬의 속살이 완연히 드러난다.
Pulau Barang Lompo, Makassar, Indonesia. photo by Nur Kasim
섬과 경계짓는 주변 바다 색깔이 각양각색이다.
연한 푸른색이 점점 짙어지며 완만하게 해저로 연결되는 섬이 있는가 하면
완전 급격하게... 검은 색으로 바뀌는 섬도 있다.
그대로 검게 변하는 섬은 해저에서 보게 되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높은 산 꼭대기 부분에 해당되는 것인가
아님 바다에 그대로 떠 있는 건가.
물로 채워진 바다 아래는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인도네시아 바다를 보면서
우리가 땅위에 산다는 것이 정말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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