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샘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할 때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지독한 담배연기였다. 사람들이 얼마나 담배를 피우는지... 숨이 탁탁 막힐 지경이었다. 버스 정류장이나 차안 같은 공공장소는 더 심해서 여기저기 가득한 담배 연기를 피할 수 없어 무척 힘들었다. 현지어를 배우기 위해 머물렀던 인..

인도네시아인들은 아이들이 특별한 기능을 지니는 걸 상당히 중요시 한다. 규모가 큰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지나다가 보면 한 코너에서 어린아이들이 전통옷과 화장으로 화려하게 치장하여 춤 추는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 아이들의 공연이다. 부모들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대견해 하고..

스마랑에서 지낼 때 SKB 직업훈련원 사람들과 함께 상가집에 간 적이 있다. 아침에 출근해서 책상 위에 가방을 놓아두는데 기관장인 Agus가 사무실로 들어오면서 직원들에게 상가집에 가자고 말하는 거다. 다른 직원들을 둘러보니 그들은 이미 외출 차림새를 하고 있다. 모두들 나갈 준비..

외국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동료들은 말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온지 얼마되지 안되는 사람들은 건강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은 코이카 선배단원이 알려준 사항을 중심으로 작성한 내용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

외국 생활을 처음 시작 할 때 가지는 어려움 중 하나가 거처할 곳을 마련 하는 일이다.. 사업이나 취업, 출장 등 장기간 체류할 때에는 안정적 장소가 필요하다. 물론 호텔이나 민박집에서도 지내도 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그런 시설을 이용 할 지역은 제한적이고 경비 또한 만만치가 않..

올해 한국은 추석연휴가 긴 모양이다. 친구가 인도네시아로 놀러 가도 될까하고 연락이 왔다. 처음 인도네시아에 왔을 때가 생각난다. 그 때는 한국에서 누군가가 온다고 하면 걱정이 되었다. 나를 믿고 오는데 현지인들과 말도 잘 통하지 않는데다가 나 한몸 생활하기도 벅찼기 때문이..

이웃의 한 교민이 뿐짝에 가 보았느냐고 물었다. 뿐짝은 자카르타 근교에 있는 고산지대인데 날씨가 시원해서 자카르타의 부자들은 여기에 별장을 두고 주말마다 가는 휴양지란다. 거기는 '따만 사파리'도 있고 '차밭'도 있어 일반인들도 나들이를 많이 가는 곳이니 한번 가 보라고 소개..

이제는 귀국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출근하는 이 길의 모든 것이 너무 눈에 익었다. 익숙함이 정겨움을 만드는지.. 길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뿌뜨리' 집으로 갈 수 있다. 귀국하기 전 꼭 들러봐야 하는데... 사무실로 가는 길 옆에는 바나나 나무들도 있다. 가끔 바나나 나무에 꽃이 달..

요즘은 건기다. 문을 나서는 순간 뜨거운 열기가 확 느껴진다. 강한 햇살을 피하려고 짙은 우산 밑에서 땅만 보고 걷는데.... 우연히 본 하늘이 너무 파랗다. 아, 이 푸른빛. 한참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푸른 빛 속으로 내가 빨려들어 간다.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하늘 빛이 마음을 뒤흔든..

아고~~ 뭔가에게 물렸나.. 발등과 발목이 무지 가렵다. 인도네시아는 생활환경이 너무 자연친화적이다. 조금만 청소를 게을리하면 금방 주변에 벌레들이 기어다닌다. 며칠동안 더워서 좀 쉬었더니... 벌레에게 물렸나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가려우면서도 발갛게 부어 오르는 것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