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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유치원(TK) Junior Star

새잔차 2013. 2. 27. 13:10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치원을 TK(떼까)라고 부른다.

내가 관련하는 유치원은 직업훈련원 내에 있는 공립유치원인데 

이 지역의 다른 유치원과 비교할 때 시설과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아이들에 대해 애정을 갖고 

비교적 성의있게 가르친다.   

 

 

이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의 모든 활동을 교사가 하나하나 지시해서 진행 한다.


아이들은 아침 7시에 등원해서 10시 즈음에 하원하는데 

등원 때는 부모와 함께 등원하고 

아이들이 하원할 때까지 부모는 유치원 주변에서 아이를 기다린다.


일찍 등원하는 아이들은 먼저 교실로 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상을 택해 의자에 가방을 걸어둔다.

그러면 그날은 자신이 선택한 그 책상에서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교실 내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책상이 있고

좋아하는 친구 옆에 앉으려고 한다.


아이들이 아침에 등원하여 교실로 들어 갈때는 문 입구에서 특별한 모습의 활동을 한다. 

교사가 아이들 중 한 명을 지명하면 그 아이는 다른아이들 앞에 서서 리더 역할을 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남녀로 나누어 각기 줄을 서서

구령에 맞추어

손뼉을 치며 제자리 걸음을 한다.


그리고 앞에 선 리더 아이가 남녀 줄 중 한 쪽을 지시하면

그 줄은 리더 아이와 한사람씩 인사하고

그리고 리더 옆에 서 있는 교사와 인사한 후 교실로 들어가는 것이다. 


유아가 일찍 올 경우에는 교실에 들어가서 아이들 오기를 기다리다가 

아이들이 오면 교실 밖으로 나가 이 활동에 참여 한 후 다른 아이들이랑 함께 교실로 들어 온다. 

교실로 들어가기 전에 행하는 이런 활동은

유치원 생활을 알려주는 그림책에도 나오는 것을 보면

아마 인도네시아 대부분의 유치원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활동인것 같다. 

 

 

교실에 들어간 아이들은 매트가 놓인 바닦에 앉아서 집단 모임 시간을 가진다. 

이때 그 날의 날짜와 결석한 친구들의 이름을 교사가 칠판에 쓰는데

모든 아이들이 교사가 이름쓰는 것을 보면서

글씨공부도 겸하여 하는 것이다.

이후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시작 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활동을 해야한다.

유치원에서 하는 유아들의 활동은

거의 주어진 학습지의 내용을 색칠하거나 공책에 글씨를 반복적으로 쓰기하는 학습활동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곳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언어는 몇가지나 된다.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사용해 온 언어는 이 지역의 언어인 자바어이다.

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공용어인 인도네시아어와 영어를 배워야 하고

종교적으로는 아랍어를 배워야 하기에 최소한 4개의 언어를 어릴때부터 접하게 된다.


이런 교육 탓인지 교육받은 인도네시아인들은

여러개의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학교에서 입는 유니폼이 몇가지나 된다.

유치원 아이들도  유니폼이 두서너가지는 된다.

교사들도 요일에 따라 입는 옷이 다르다.

월요일에는 직원 모두 인도네시아 공무원 특유의 살구색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고

다른 요일에는 지역의 모티브가 들어간 바띡을 모두 똑같이 입고 오고

목요일에는 각각의 바띡을 입는 날이기도 하다. 

 

 

어느 곳에서든 아이들은 실물을 활용하는 수업활동에 관심을 더 가진다. 

하지만 이곳의 교사들은 실물이나 실제적 그림을 이용하기 보다는

언어적 설명과 교사자신이 칠판에 직접그리는 그림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날짜를 가르칠 때에도

주변에 놓여진 숫자가 가득하게 담겨 있는 달력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걸 보면

교사의 활동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하도록 하는 건 전혀없다.

모든 것이 교사의 지시에 의해서만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