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는 교통수단이 다양하다.
현대식 교통수단이 있는가 하면 과거부터 이용하던 교통수단도 그대로 공존하고 있다.
이곳 스마랑 지역의 교통수단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안동(andong)이라는 마차, 오젝(ojek)이라는 오토바이, 앙꼿(angkot)이라는 다양한 미니버스 종류들, 대형Bus, 그리고 트랜스 스마랑이 있다. 아!! 물론 택시도 있고 또 한가지가 더 있는데 베짝(becak)이라는 자전거를 이용한 인력거가 중심가 부근에 있다.
이들 교통수단들은 거의 개인이나 개별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인데
트랜스 스마랑 버스만은 지역관청에서 직접운영하는 공적 교통수단이다.
트랜스 스마랑과 같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버스는 자카르타, 족자 등 큰 도시에는 대부분 있다.
주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운영하는 현대식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스마랑 지역에서 이 빨간색 버스가 운행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트랜스 스마랑 버스는 2개의 노선(블루, 레드)으로 운행된다(2016년에 옐로우 노선이 생김).
노선의 표시는 청색과 빨간색으로 구별되어 있고 버스 색도 푸른색 버스와 빨간색 버스로 나누어져 있다.
트랜스 스마랑 버스가 일반적인 버스와 차이가 나는 것은 버스 노선과 정류장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반 미니버스들은 승객이 원하는 곳에 승하차를 해 주고 노선도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데 비해 트랜스 스마랑버스는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며 전용정류장이 아닌 곳에서는 절대 정차하지 않는다.
트랜스 스마랑 블루, 레드 노선의 버스정류소는 아래와 같다.
*옐로우 노선은 맨 아래에 첨가되어 있다.*
이 지역의 버스들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버스들의 승하차 문들이 지면에서 상당히 높고 계단도 여러 개라는 점이다. 키가 큰 내가 오르 내리는 데에도 힘드는 데 대부분의 현지사람들에겐 상당히 불편할 것으로 생각된다.
빨간색의 트랜스 스마랑 버스는 우리나라 35인승 버스와 비슷한 크기인데 승하차문이 2개이다.
앞문은 주로 지면에서 타고 내릴때 이용되는 문이고 중간에 있는 문은 비슷한 높이로 만든 정류소에 버스를 대고 승하차 할 때 이용하는 문이다.
그런데 지면에서 타고 내리는 앞문도 상당한 높고 계단도 높아 오르기가 쉽지 않다.
트랜스 스마랑 버스의 전용정류소는 지면에서 1m 이상의 높이에서 승하차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승객이 버스를 탈때 쉽지 않다. 능숙한 운전기사가 버스를 정류소로 댈 때는 버스와 정류소 사이의 간격을 좁게 하여 승객들이 쉽게 버스로 건널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사는 그 간격을 넓게 만들어 차장이 옆에서 손을 붙잡아줘도 건너기 어려운 간격을 만들기도 한다. 버스를 탈 때 여성들은 거의 차장의 도움을 받는다.
질밥을 쓴 여성도 차장의 손을 잡고 의지하면서 버스로 들어오고 내리고 한다. 그래서 버스에 차장이 2명이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버스를 타고 내리기가 쉽지 않다. 물건을 갖고 있을 경우에는 더 힘이 든다.
웅아란에 살고 있는 나는 스마랑 중심부로 나가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버스가 바로 이 레드노선의 트랜스 스마랑이다. 웅아란의 스스뭇 터미널이 종점인 이 버스는 스마랑으로 가기 위해서는 내가 살고 있는 주택단지 앞을 지나간다. 주변에 트랜스 스마랑 버스정류장이 없어 버스를 타는 지점까지 다른 미니버스를 이용해서 가야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그래도 트랜스 스마랑은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상당히 깨끗한 상태로 운영되기에 스마랑으로 갈 때는 자주 이용한다.
트랜스 스마랑 버스의 요금은 3500Rp이다. 다른 미니버스들의 요금이 보통 2000Rp인것에 비하면 비싼 듯 하지만 거리에 상관없이 동일한 가격이기에 스마랑 시내를 한번 살펴보고 싶을 때에는 이곳 웅아란 종점에서 반대편인 뜨르보요 터미널까지 타고 가면 시내구경도 된다. 시내 중심부에서 2개의 노선이 만나기 때문에 그곳에서 환승을 하면 별도 요금없이 그대로 다른 노선도 갈 수 있다.
요금은 시내 중심부의 환승 정류소에서는 상주하는 직원에게 표를 끊지만 보통은 버스를 타면 차장이 다가와서 요금을 내라고 한다. 그 때 돈을 내면 영수증을 준다.
위의 사진은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에 만난 트랜스 스마랑 기사의 복장이다.
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승객들을 위해 산타모자를 쓰고 땀을 흘리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기사는 정식의 기사복장을 하고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조수가 운전석에 앉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착각할 정도로 평상복의 젊은 사람이 운전하고 있어 불안하기도 하다. 아무래도 나이 든 분들이 더 안전하게 운행하기 때문이다.
운전 기사와 차장들은 차량 운행도중에도 서로 웃으며 대화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어떤 때는 7~8세 정도의 어린아들이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의 앞문에서 아버지의 말을 들으며 조수역할을 하는 경우도 보았다. 물론 정식 차장은 아닐 것이며 아버지의 일을 구경하고 아버지와 함께 있기 위해서 아버지의 차를 탄 것 같다.
여기 인도네시아는 업무에 대한 생각이 우리와 많이 다르다.
일을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하는 것 보다는 사람과의 관계, 가족관계를 중요시 하는 것 같다. 직장에서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아이를 데리고 온다든지하는 가족과 관련된 분위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우리나라 같으면 업무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부분을 이들은 이주 관용의 눈으로 이 분위기를 받아들인다.
최근 예로우노선이 생겨나서
트랜스 스마랑 버스 노선을 다시 올린다.
최신 노선은 공항까지 연결되는 옐로우 노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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