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여행

자카르타 근교여행 뿐짝 길

새잔차 2014. 7. 15. 00:36

 뿐짝빠스는 그데산(2958m, Gunung GEDE)이 포함된 그데 빨랑오 국립공원(Gunung Gede Pangrango National Park) 주변에 있다.  그곳으로 올라가려면 산 아래지역에서 정상인 뿐짝빠스까지 차로 한참을 가야 한다.

그곳으로 가는 길 주변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차량들이 우리나라와 달리 좌측통행을 한다.  도로에 지나가는 차량은 오토바이가 많다.

자가용 차량을 소유한 가정도 많이 있지만 오토바이가 대중들이 많이 이용하는 일반적 자가용이다. 자가용이 있는 가정에도 오토바이가 몇대나 있을 정도로 가정의 보편적 교통수단이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오토바이가 도로 여기 저기서 툭툭 튀어나오는  인도네시아의 거리 상황은 운전수가

운전해 다니기가 쉽지 않다.

 

 

길가에는 과일가게가 자주 눈에 띤다. 

시민들의 놀이공원인 '따만 사파리'가 주변에 있어 행락객들은 자신들이 먹을 과일도 사지만

사파리에 있는 동물들에게 줄 홍당무, 바나나 같은 과일을 이곳에서 사기도 한다.

다양한 바나나가 주렁주렁...

 

 

2014년 7월 9일은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선거일이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현수막이 거리 여기 저기에 걸려있다.

대통령 후보 1번은 프라보요 수비안토 후보이다.  이 후보는 육군장성 출신으로 1998년 당시 친 민주주의 운동가들을 납치하고 폭동을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기도한 분이다.

기호 2번은 자카르타 지사를 지낸 조코 위도도 후보인데   '조코위'라는 애칭으로 불릴정도로 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 동안 주로 군부출신이 정권을 잡아왔었기에 사람들의 관심은 과인 조코위가 명문가 출신의 프라보요 수비안토를 이기고 인도네시아 최초의 문민정부를 탄생시킬 수 있을 지를 지켜보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조코 위도도의 지지도가 높았는데 흑색 선전 등의 영향으로 선거일 전에는 막상막하의 혼전 상태였다고 한다.  또 그동안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던 현직 대통령이 선거 몇 주전에 프라보요 수비안토 쪽을 지지하고 나서서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선거는 끝났지만 결과는 아직 모른다.   

결과는 거의 보름이나 지나 후인 이번 달 21일에 공식발표 된다고 한다.

 

길가에는 식물들이 무성히 자라고 있다. 

열대의 기후이지만 푸른 잎들을 보면 시원함이 느껴진다.

 

 

 이곳은 자카르타 사람들이 주말에 많이 놀러오는 곳이어서 숙박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에게 방을 임대하려는 사람들이 안내판을 세우고 손님을 찾고 있다. 길을 올라가는 동안 이런 안내판을 든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아침일찍 올라가다 보니 간식거리를 팔러나온 사람들도 보았다. 

이렇게 거리에서 행상하는 사람들을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송안(asongan)이라 부른다.

트럭에서 막 내리고 있는 모습인데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파란색 통이 궁금했다.

저 안에 무엇이 들었을까... 일종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지나가는 장사를 불러 물어보았다. 

 

 

파란색 통안에는 튀김으로 만든듯한 먹음직한 간식거리가 가득 담겨 있었다.

재료가 무엇인지, 어떤 맛인지도 알지 못했지만... 괜스리 한번 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금방 만들었는지 따뜻하다.  쫄깃거리며 달콤한 맛이다. 굴라메라(gula merah, 붉은 설탕) 맛도 난다.

인도네시아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꽤 맛있고 괜찮은 간식거리였다.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그 맛이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찹쌀을 주 재료로 해서 만든 간식이다.

이름은 끄탄(Ketan)이라고도 하고 Gemblong 또는 Gemblong Ketan으로도 불리는 것같다.

교통정체가 자주 일어나는 이곳 뿐짝에서는 그때마다 행상인들이 파란색 알루미늄 통에 든 음식을 차 가까이서 판다. 이 먹거리는 여기 사람들에게 꽤나 유명한 모양이다. 

나도 뿐짝에 가면 다시 한번 먹고 싶은 간식이다.

 

 

뿐짝빠스로 올라가는 길 양편에는 온통 초록색 차밭이다.  

하지만  길 옆에 연이어 서 있는 가게들 때문에 차밭이 사이 사이로 보이는 안타까움이 있다. 

뿐짝의 전망을 온전히 즐기려면 고도가 높은 도로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 두고 가게로 들어가야 한다.  이곳의 노점상 가게는 커다란 전망창을 만들어 조망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족시켜 준다. 군옥수수에 시원한 음료라도 마시며 아래를 내려다 보는 시간은 아마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다.  

 

 

시야가 탁 트진 유리창 없는 저런 창가에서 한가롭게 차밭을 내려다 보고 싶었는데 ....  아쉬움이 많다.  

 

 

뿐짝빠스 부근에서 국립 꽃 공원(Taman bunga Nusantara)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이곳 길은 외길인데도 이곳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기사는 길을 붇고 또 물었다.

 

 

뿐짝빠스를 지나 국립꽃 공원(Taman bunga Nusantara)으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가게들이다.

야채도 있고 과일도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과일들이 다양하다.

이 나라에 사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풍성한 과일들을 값싸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나라의 과일들이 모두 현지에서 생산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퍼마켓에는 수입과일들이 많다.

그렇지만 이런 가게에는 대체로 자기 지방에서 생산된 것들이 많다. 

 

 

요즘은 건기여서 과일들이 더욱 맛있다.  아무래도 과일들은 햇빛을 많이 보아야 단맛이 더 진해진다. 

줄에 매달려 있는 수박이 무척 먹음직해 보인다. ㅋㅋㅋ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들어간 주유소.

오토바이들이 줄서서 주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얼핏 보면 젊은 남자애들이 혼자서 타고 온 것 같지만....

유심히 보면 뒷자리에 탄 사람들이 있다.

저기... 저기  앞쪽에 기다리는 여자애들이 있다.  한쪽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주유가 끝나면 다시 뒤에 타고 간다..  이곳은 젊은이들에게 유명한 데이트코스이다. 

 

 

국립꽃 공원(Taman bunga Nusantara)으로 가는 길에는 여기가 꽃공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착각하게 되는 화원 같은 식물원들이 있다.  풍성하고 화려한 꽃들이 가득한 조경원은 지나가는 여행객의 차를 멈추도록 유혹한다.

 

 

분재처럼 가꾼 조경수의 가격을 물어보니...  와우 상당한 금액이다.

 

 

 

 식물들이 쑥숙 자라는 인도네시아지만 자신의 정원을 가꾸기 위해 식물에 투자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이 많은가 보다.

허긴... 내 이웃집 아줌마 Marjuki도 식물에 관심이 많아 비싼 화분을 사는데 주저하지 않는것 같다.

 

 

하늘이 유난히 푸르러서 여행하기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