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여행

인도네시아여행 동부자바 이젠(Ijen)화산, 브로모(Bromo)화산 여행 3일차: 분화구오르기

새잔차 2014. 8. 10. 02:06

 짚차에서 내리니 마부들이 몰려온다.

 

말타는 경비는 개인경비로 계약했기에 각자 경비를 내야 한다.

브로모 가이드가 말해준 가격은 왕복 150,000Rp이다.

 

당연히 흥정을 해야해서...

따와르... 왕복 125,000Rp로 금액을 내렸지만, 편도는 75,000Rp라고 한다.

좀 더 흥정을 할 수도 있었지만

몸이 피곤해서 모두 그냥 오케이... 

 

 

 

발이 푹푹 빠지는 화산재 위를 걷는 것도 좋겠지만

말을 타고 가는 것도 편하고 재미있다.

 

 

올라가는 길옆에 조각된 형상들도 보고..

 

 

안내 가이드는 말 옆에서 걸어가며 우리와 보조를 맞춘다.

 

사실 말을 탄다고 해서 아주 빨리 가는 것은 아니다.

마부가 말을 옆에서 잡고 걸어가기에 걸음걸이가 빠른 사람이라면 거의 같은 수준이다.

 

 

말등에 앉으니 훨씬 여유롭게 주변을 살필 수 있다.

 

새벽에 일출보기를 방해한 구름이

이제야 파란 하늘을 살짝 보여주기 시작한다.

 

 

저곳이 브로모의 속살을 보는 분화구이다.

아주 까마득하게 보인다.

 

 

말을 타고 올라가도 정해진 지점에선

모두 말에서 내려야 한다.

 

 

분화구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가려면 말에서 내려 조금은 걸어야 한다.

 

여기서도 주변 전망은 아주 좋다.

 

 

 

깊은 골이 파인 바툭산의 모습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드디어 계단 입구에 도착,

 

이제 이 까마득한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이 계단의 수가 몇개라고 하더라...

 

 

쉬엄 쉬엄 올라가면 되지 뭐...

 

 

중간에 이렇게 쉬기도 하고...

 

 

 고지가 바로 저기다.

몸은 헉헉..  거리지만

마음은 가볍게...

 

 

드디어 분화구 정상.

 

 

 

와우...   분화구 구멍도 다 보인다.

조용히 연기를 뿜어내는 저 깊은 심연은 언제 또 다시 솟구쳐 올라 올지...

 

 

사실은 긴장되기도 한다.

 

 

 

아니,

이 레게머리.... 

이젠에서 본 그 사람아냐

 

 

이 남자는 여기서 또 뭐하는 거지

 

 

이 여자는 여기서 왜 웃는거지...

 

ㅋㅋ

기분좋고 흐뭇할 때는 그냥 그렇게 웃는게 좋아...

 

 

여기서는 쩨모로 라왕마을도 한눈에 들어 온다.

 

대자연 속에서는 인간이 정말 작아지는 것 같다.

 

 

아...

이 분위기는 또 느낌이 다르다.

황량함이 오히려 기분좋게 다가오네...

 

 

계단을 내려가면서 생각하니 계단 수가 249개라는 것이 기억났다.

이 숫자는 어느 블로그에서 본 것이다.

 

암튼

일출을 보지 못해서 무척 애석하다.

다른 기상 조건은 다 좋은 시기에 왔는데...

여행 내내 푸른 하늘도 함께 했는데...

그래도

일출 광경은 새벽안개때문에

보지 못했다.

 

2014년 7월 23일

 

 

아.. 브로모,

일출을 못봐서..  다시 한번 더 가야 할듯.

 

 

다시 가보고 싶은 브로모.

 

그곳에 좀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