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여행

다시, 인도네시아 여행, 수카르노 하타 공항

새잔차 2018. 3. 9. 19:08

2017년 12월 어느날,  다시 인도네시아로 갔다.

성탄절과 새해를 스마랑에서 보내고 싶어 여행 온 거다.


오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은 

밤 8시 즈음에야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 도착했다.


다시 만날 사람들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탓인지

7시간의 긴 비행은

조금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전에는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 2개의 터미널이 있었는데 

그 사이 3번째 터미널이 새로 생겨서

낮선 입국장의 여기 저기를 살피며 빠져 나왔다.




이슬람국가라고 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지만

커다란 공항 한 곳에 

성탄절 장식을 설치해 놓았다.





여기저기 살펴보니 공항 내부의 편리시설은

이전보다 상당히 좋아졌다.


소화기 위치를 나타내는 그림이 아주 재미있다.

옆에 서서 스마트 폰에 열중하는 공항 직원과 그림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그림 속 젊은이는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하는데

현실 속 젊은이는 스마트 폰에 빠져 주변상황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세계 어디나 동일한 현상인가.





공항을 빠져나오니 밖에는 비가 심하게 내리고 있다.

이 시기의 인도네시아는 우기이다.


택시를 타고 숙소를 향해 가는데

안에서 이상야릇한 냄새가

슬며시 코에 스며든다.


아,

이 냄새...

오랫동안 잊고 있던 냄새다.

퀴케하면서도 거슬리는 이 냄새는

분명 인도네시아 냄새다.


오랫만에 경험하는 이 냄새는

내가 인도네시아에 왔다는 걸 확인 시켜준다.

그래서 반가운 냄새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