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어느날, 다시 인도네시아로 갔다.
성탄절과 새해를 스마랑에서 보내고 싶어 여행 온 거다.
오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은
밤 8시 즈음에야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 도착했다.
다시 만날 사람들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탓인지
7시간의 긴 비행은
조금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전에는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 2개의 터미널이 있었는데
그 사이 3번째 터미널이 새로 생겨서
낮선 입국장의 여기 저기를 살피며 빠져 나왔다.
이슬람국가라고 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지만
커다란 공항 한 곳에
성탄절 장식을 설치해 놓았다.
여기저기 살펴보니 공항 내부의 편리시설은
이전보다 상당히 좋아졌다.
소화기 위치를 나타내는 그림이 아주 재미있다.
옆에 서서 스마트 폰에 열중하는 공항 직원과 그림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그림 속 젊은이는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하는데
현실 속 젊은이는 스마트 폰에 빠져 주변상황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세계 어디나 동일한 현상인가.
공항을 빠져나오니 밖에는 비가 심하게 내리고 있다.
이 시기의 인도네시아는 우기이다.
택시를 타고 숙소를 향해 가는데
안에서 이상야릇한 냄새가
슬며시 코에 스며든다.
아,
이 냄새...
오랫동안 잊고 있던 냄새다.
퀴케하면서도 거슬리는 이 냄새는
분명 인도네시아 냄새다.
오랫만에 경험하는 이 냄새는
내가 인도네시아에 왔다는 걸 확인 시켜준다.
그래서 반가운 냄새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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