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ve Indonesia

인도네시아의 금도끼 은도끼 동화

새잔차 2013. 4. 5. 16:59

4월 4일

오늘 이 기관 아이들을 대상으로 처음 활동을 했다.

첫 활동으로 준비한 것은  동화 "금도끼 은도끼"를 그림동화로 해 주는 것이다.

이 동화는 내용이 짧고 반복적으로 대화가 나오며 그림도 쉽게 그릴 수 있다.

아직 현지어가 부족하지만 동화 뒷면에 내용을 써서 읽을 수도 있기에 시도해 보았다.

 

 

어제는 어린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리 한번 해 보았는데 

어린반 아이들과는 평소에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서먹하고 낮선 분위기였다.

나도 별 다른 말없이 오직 동화에만 집중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평소와는 다른 교사가 와서 하는 동화활동이 이해 되지 않아서인지 몇명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내가 기대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나를 낮설어 하면서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긴장하는 것 같아 실망했다.

 

그런데 

오늘은 반응이 좋다.

이 아이들과는 자주 만나고 평소 사진도 찍어주고 해서인지 편안하게 집중해 준다.

아이들과 친한 상태에서 하는 것과 낮선 상태에서 하는 것은 역시 완전 차이가 난다.

 

동화를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내가 한국사람이어서 인도네시아 말을 말하는 것이 힘든다. 그렇지만 나는 너희들을 좋아해서 동화를 만들었다는  말도 미리 해주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집중해서 들어 주었고 또 즐거워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나에게 새로운 힘이 되었다.

 

동화를 마친 후 그동안 별로 말도 걸어 오지 않고 거리를 두던 키큰 사내아이인 자키가 먼저 웃으며 내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동화가 상당히 효과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반의 부교사인 내니 선생은 일부러 가까이 다가와서 나에게 동화가 재미있었다고 인사해 주었다. 또한 정교사인 에미선생은 내가 만든 그림동화를 빌려달라고 했다.  Pinjam이란 단어를 처음 들어서 이 말을 알아듣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새로운 단어 공부도 되었다.

평소 학습위주의 활동만 하다가 특별히 진행된 동화시간은 아이들이나 교사에게 잼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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