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가는 길에 대형 조형물이 있는 건물이 보였다.
황산대학이라고 한다.
넓은 출입구에 대형 기둥으로 조형물을 세웠다.
지나면서 얼핏 보니
한국의 대학 출입구가 떠 오른다.
대형 건물이나 장식물로 대학의 존재를 각인시키려는 시도인데...
주로 수준 낮은 학교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
중국도 동일한가 보다.
어느 나라나 대형 조형물에는 여러가지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
황산시(黄山市)는 중국 안휘성(安徽省)남부에 위치해 있는 인구 150만 정도의 도시다.
북위 30⁰ 근처이며 장강(長江) 이남에 있어서
이 지역 건물에는 난방 시설이 거의 없다.
호텔에도 난방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늦가을이나 겨울에 이 지역을 여행 할 떄는 으시시한 한기를 녹여 줄
작은 전기방석 같은
따뜻한 보조난방기구가 필요하다.
황산 입구에 도착했다.
가이드는 좀 더 쉽고 경관좋은 다른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코스는 운곡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운곡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다.
이걸 '앞산코스'라고 한다.
다른 코스는 태평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모노레일도 타고 돌아 올때 운곡케이블카로 내려 오는 '뒷산코스'이다.
뒷산 코스는 많이 걷지 않고 좀 더 쉽게 많은 것을 볼 수 있지만
추가 경비를 내야 한다. 모노레일 30$, 태평케이블 80$...
경비를 더 내야 한다는 말에 함께 팀이 된 동행인들은 반대하는 분위기다.
여행 떠나기전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태평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운곡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최선의 코스였는데...
함께 가야 할 동행인들이 반대하니 아쉬운 마음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황산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운곡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셔틀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 타기 위해 입구로 들어가는데 행상인들이 스틱을 팔고 있다.
남들은 1000원짜리 나무지팡이를 사지만
난 키가 있으니까 길이를 조절 할 수 있는 지지대가 편할 것 같아
만원짜리 등산용스틱을 구입했다.
자세히 보니 스프링 기능까지 있어 팔목 보호도 될 것 같았다.
나중에 황산 계단을 내려 오면서... 이 스틱지팡이에게 얼마나 감사해 했는지..
버스를 타고 S자 고갯길을 올라가는데 저 멀리 황산 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창 아래 쪽을 바라보니 완전 낭떠러지다.
갑자기 어질한 느낌이 든다.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내려 출구쪽으로 나오니 저 아래 쪽으로 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인다.
사람들이 대기하는 장소를 보니 이미 상당한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단체로 온 중국인들이 많다.
한 줄로 들어 가는데...
탑승객들이 많을 때에는 꼬불꼬불 길게 서서 대기 할 수 있는 빈공간들이 옆에 많이 있다.
지금은 그 대기 공간이 빈상태로 되어 있지만 손님이 많아 그 자리가 꽉 찰 때는
탑승하는데 2시간 이상 걸린다는 말이 거짓이 아닐거 같다.
평일인데도 케이블카에 탑승하기까지 거의 30분 이상이 걸렸다.
운곡케이블카는 8인용이다.
태평케이블카는 한번에 100명이나 타는 케이블카라고 하니 운곡 쪽이 더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지사다.
일단 케이블카를 타니...
우와~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난다.
아래에 펼쳐지는 산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정말 풍광이 좋다.
돌산 특유의 장대함과 우람함이 느껴진다.
소나무 모습 또한 평이하지 않다.
황산은 소나무로 유명하다.
돌산 사이사이에 기묘한 모습의 소나무가 즐비하게 보인다.
바위 사이사이에 독특한 모습으로 서 있는 소나무를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역시 동양인들의 눈에는 소나무가 특별하게 보이는 것인지....
황산시는 이런 소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황산 주변에 대나무를 집단적으로 많이 심었다고
가이드가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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