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여행

2017년 도쿄의 벚꽃 개화

새잔차 2017. 3. 26. 17:50

도쿄에 머무는 동안 일본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어느 방송에서 인지

벚꽃 개화에 대한 뉴스가 계속 나왔다.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핀 한 송이 벚꽃이 방송을 탄 것이다.


이 벚꽃은 도쿄지방의 벚꽃 개화 시기를 알려주는

표본 관측자료 벚꽃인데

방송에서 이 꽃의 개화를 촬영하기도 전에

이미 벚꽃이 피어서 방송이 늦었다는게 뉴스거리였다. 




작년의 벚꽃과 올해의 벚꽃 모습을 비교하며

올해는 평년보다 빠르게 개화 한 것이라고

뉴스는 전하고 있었다.




한 송이의 벚꽃을 대상으로

그 개화를 기다리는 마음을 표시하며

오랜시간 벚꽃에 대해 방송하는 그 모습이

나에게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일본인들이 벚꽃에 대해 가지는 마음은 특별한 것 같다.



벚꽃 축제가 열릴 즈음에는

우에노공원 주변을 지나가는 버스는

핑크색으로 치장하고

꽃 축제와 더불어 열리는 음악제를 광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뉴스를 보면

 지역별 벚꽃 개화 시기를 알려준다.




갑자기 

우리는 지역별 개화시기 측정을

어디에 있는 나무에서 하는지 궁금해졌다.


기상청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지역별 표본 측정나무가 나와 있다.




경주는

보문관광단지 물레방아광장 입구 벚꽃 군락지 내

관리번호 5번째 벚나무가 표본 벚나무다.


내가 거주하는 대구 지역은

어디에 있는 벚나무가 측정나무인지 기상청 자료에는 나와 있지 않다.

궁금하다.




지금 여행하는 도쿄는 아직 벚꽃이 만개한 건 아니다.

방송에서는 개화했다고 발표 했지만

우에노 공원에만해도 꽃망울만 맺힌 꽃이 많다.




날씨는 계속 흐리고

춥다고 느낄 정도로 기온이 낮다.


그래도

사람들은 벚꽃나무에 몰린다.



돌아가면 경주에 벚꽃이 지지않고 남아 있을까

물레방아광장 벚꽃 군락지에서

관리번호 5번째 벚나무 꽃을 보고 싶은데... 



벚꽃피는 계절에 만나는 동창들과 함께

올해도

예쁜 꽃길을 걷고 싶은데....